미국 암호화폐거래소 크라켄이 유럽연합(EU)에서 파생상품 거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코인데스크 등은 4일(현지시간) 크라켄은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키프로스 투자회자를 인수하면서 EU의 금융상품 시장 지침인 MiFID(Markets in Financial Instruments Directive)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크라켄은 27개국 EU 블록에서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크라켄은 투자자들에게 규제된 선물 및 옵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효율적으로 노출되도록 돕는 것이다.
이번 라이선스 획득으로 크라켄은 최근 백팩(BackPack)에 인수된 FTX EU와 비트스탬프와 함께 MiFID 라이선스를 보유한 거래소 대열에 합류했다.
섀넌 커타스 크라켄 프로 앤 익스체인지 공동 총괄 매니저는 “크라켄이 글로벌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시장은 여전히 최우선 순위”라면서 “이번 인수는 EU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이번 라이선스 승인은 EU가 전문 암호화폐 거래자와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면서 “유럽 내 전문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라켄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취득으로 크라켄은 규제 준수와 보안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유럽 투자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거래 도구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보안, 혁신, 고객 경험 부문에서 업계 표준을 설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켄은 향후 몇 달 동안 EU 시장에서 파생상품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 조건을 충족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라이선스 획득은 유럽 확장 전략 일환이다. 앞서 크라켄은 2019년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규제를 받는 암호화폐 선물 플랫폼인 크립토 퍼실리타이즈(Crypto Facilities)를 인수한 바 있다.
또 크라켄은 유럽 암호화폐 규제 준수를 위해 테더 USDT를 포함해 5개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