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밈코인인 트럼프(TRUMP) 토큰 가격이 폭락했다.
코인데스크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토큰이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 속에 지난 24시간 동안 급락, 최고점 대비 75%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TRUMP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며칠 전 발행된 밈코인으로, 투자 광풍이 쏠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인데스크는 “이 코인은 출시 48시간 만에 시가 총액 140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면서 “하지만 이후 리테일 거래자들 대부분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실제로 2일 오전 트럼프 토큰은 19.0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로 주요 거래소들에 상장된 가격인 40달러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트럼프 코인의 가격이 폭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에 가상자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앗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자 비트코인은 이틀 새 11% 급락하며 한때 9만100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고,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20%가량 폭락했다.
밈코인 대장인 도지코인은 24% 가까이 빠졌다. 이외에도 가치를 고정해 놓은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100위권 이내 알트코인들은 90% 이상이 두 자릿수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 트럼프 코인 역시 엄청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매체는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I LOVE $TRUMP!!’라는 글과 함께 토큰 구매 링크를 올리며 여전히 트럼프 토큰을 홍보하고 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코인은 유명인을 지지하는 밈 토큰에 대한 변동성을 상기시켜 준다”면서 “높은 지명도를 인물 홍보도 광범위한 경제 정책과 시장 동향 앞에서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