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월 30, 2025
HomeToday"美 SEC, 월가 은행들 가상화폐 보유 허용"

“美 SEC, 월가 은행들 가상화폐 보유 허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 은행들이 가상화폐를 보유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SEC가 지난 23일 가상화폐 커스터디(수탁) 회계지침 ‘SAB 121′을 철회했다.

SAB121 지침은 2022년 SEC가 발표한 지침으로 디지털 자산,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들의 회계 처리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지침은 금융기관들이 고객을 위해 가상화폐를 보유한 경우 이를 재무제표 대차대조표에서 부채로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해당 지침의 영향으로 은행의 자본 건전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상자산 서비스를 출시하기 어렵다고 토로해왔다.

이에 이번 지침의 처회로 월가 은행들이 가상화폐를 보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번째 구체적인 친(親)가상화폐 조치 중 하나여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가상화폐 관련 정책을 검토할 실무그룹(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이 행정명령에는 가상화폐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가상화폐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으며 재무부, 법무부, 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정부 기구들이 관여한다.

실무그룹은 가상화폐 규제의 틀을 짜는 한편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향후 약 6개월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

아울러 행정명령에는 가상화폐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밖에 디지털 자산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성장을 촉진하는 내용 등이 이번 행정명령에 포함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인 달러 등과 일대일로 가치가 연동되는 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검토해왔던 CBDC의 설립·발행·촉진 금지 등도 명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프라이버시 침해를 이유로 CBDC 연구와 발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