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대기업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최고경영자)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는 규제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경우에 한정된다”면서 “규칙들이 도입돼 거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 은행들은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은행들은 기관 거래 및 자산 관리 부문을 통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소매 거래를 할 때 암호화폐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에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규제 당국이 은행들이 가상자산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명확히 하지 않고 있기 떄문”이라며 “규제가 명확히 설정되고 가상자산이 실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도구가 된다면 은행 시스템은 결제 분야에서 가상자산을 강력히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CEO는 “점심을 먹으러 가서 비자, 마스터카드, 직불카드, 애플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 처럼, 가상자산은 또 다른 결제 방식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든 은행이 이미 디지털 방식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오랜 시간 연구해 왔다”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이미 블록체인에 대한 수백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 진입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임스타블로이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리플(XRP)과 협력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0년 리플넷(RippleNet)에 가입한 이후로 블록체인 기반의 실시간 국제 결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통적인 은행 방식보다 비용 절감과 처리 속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리플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리플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면서 “리필의 수요 증가와 금융 기관의 채택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