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직접 리더십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최근 이더리움 재단(EF)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리더십 교체 요구를 일축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의 리더십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기술 전문성을 강화하고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개편을 통해 기술 전문성 인재 영입, 프로젝트 속도 향상, 프라이버시 보호, 오픈소스 개발, 검열 방지 등과 같은 핵심 가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더리움 재단은 지출, 로드맵 목표, 인력과 관련해 이더리움 커뮤니티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솔라나(SOL)에서 공식 밈코인 TRUMP를 발행하면서 이더리움 재단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부테린은 이번 개편으로 이더리움 재단이 정치적 로비나 이념적 변화에 참여하지 않는 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 참여가 부족하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을 일축했다는 해석이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은 중앙집권적인 조직이 되거나 정치적 의제에 영향을 받는 그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 내에서는 현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 사무총장을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을 주도한 전 연구원 대니 라이언(Danny Ryan)으로 교체하자는 의견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부테린은 이날 X를 통해 이더리움 재단 리더십은 자신의 단독 권한인 점을 재확인하면서, 재단 내 리더십 교체 요구를 일축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의 리더십 결정은 여전히 나의 책임”이라며 “특정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재단 내부 리더십 변화와 관련해 유독성 있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더리움 재단의 리더십 변화는 개혁 계획의 일환으로 적절한 이사회 구성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SNS에서 형성되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의 역할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도 낮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