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넘보고 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5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장중 10만2000달러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다시 10만600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마크 우예다 SEC위원장 직무대행은 가상자산 TF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TF는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목표로 한다.
SEC는 이날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TF는 SEC 직원 및 대중과 협력해 법적 한계를 존중하면서 SEC를 합리적인 규제 경로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집행 방식을 통해 가상자산을 규제했다. 이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법적 해석이 채택됐고, 그 결과 혼란이 생겨 사기를 조장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SEC는 더 나은 규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F는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이끌 예정이다. 우예다 직무대행은 폴 앳킨스 위원장 지명자가 의회 인준 절차를 마칠 때까지 직무대행직을 유지한다.
이러한 소식은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빠르게 마련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자산 업계가 오랫동안 기대해 온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때까지는 정책에 따라 비트코인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이어 여러 나라가 비트코인을 전략비축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은 수백만 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 길을 간다면 나머지 G20 국가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4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