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다수의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일본 금융 대기업 노무라의 자회사 레이저디지털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레이저디지털은 “2025년은 암호화폐 ETF에 있어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에서는 12개 이상의 암호화폐 ETF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암호화폐 ETF의 자산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우호적인 규제기관의 지원 속에 올해 기관 투자자들은 더 많은 암호화폐 ETF를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 관리자는 지금까지 SEC에 12건의 서류를 제출했으며 잠재적인 상품으로는 S&P500 수익률을 비트코인으로 표시하는 프로셰어즈(ProShares) ETF, 비트코인·이더리움을 결합한 ETF, 라이트코인, 리플, 솔라나 기반 상품 등이 있다”면서 “이 중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 ETF가 먼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아울러 “암호화폐 친화적인 폴 앳킨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임명되고, 게리 겐슬러가 사임함에 따라 암호화폐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해 이러한 새로운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TF 전문가 네이트 게라치도 “올해 최소 50개의 신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콜옵션 ETF, 비트코인 기반 주식 ETF 등 다양한 전략이 포함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 ETF 자산 규모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분석가들 역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다른 가상화폐의 ETF 승인에 머뭇거리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새로운 SEC 의장이 가상화폐 혁신에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리플이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가상화폐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2기를 맞아 각종 가상화폐 규제가 풀리면 리플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