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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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 은행 변경한 빗썸…거래소 간 점유율 경쟁 재점화하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제휴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간 점유율 경쟁이 다시 재점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빗썸은 지난 13일 오는 3월 2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원화 입출금 제휴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변경은 20~30대 투자자를 겨냥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의 경우 2030세대 투자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젊은 고객층이 두터운 은행이다. KB스타뱅킹 전체 이용자의 50% 이상이 20·30세대로, 지난해 하반기 기준 가입자 2213만명, 월간활성이용자(MAU) 1262만명을 보유하며 시중은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빗썸이 이전에 제휴 은행으로 이용하던 농협은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 목적 계좌 개설이 어렵고, 타 은행보다 낮은 최초 이체한도(100만원)로 인함 불편함을 지적 받아왔다.

제휴 은행 변경을 토대로 빗썸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도 지난 2020년 IBK기업은행과의 계약 종료 후 2030세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은 뒤 회원 수가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

현재 빗썸은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이지만, 1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점유율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78% △빗썸 20% △코인원 1.1% △코빗 0.36% △고팍스 0.07%로 나타났다.

이전에도 빗썸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23년 10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정책이 실시될 당시 점유율은 각각 38.18%, 35.81%까지 치솟았으나, 행사가 종료되면 다시 20%대로 돌아왔다.

현재 빗썸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제휴 은행을 변경하며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빗썸이 KB국민은행과 협력을 통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기존에 큰 효과를 냈던 수수료 무료 이벤트 같은 파격적인 정책을 재도입한다면 시장 점유율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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