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기준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가 비트코인 매입을 공식화했다.
로이터통신, 디크립트 등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인테사 산파올로가 100만 달러 규모의 11 비트코인을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은 미국 익명 커뮤니티에 인테사 산파올로의 내부 이메일이 공유되면서 공개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발루타는 “이 이메일은 은행 디지털 자산 거래·투자 부서장 니콜로 바르도시아가 작성한 것”이라며 “메일에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들어가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온 뒤 인테사 산파올로 측은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투자 배경이나 전략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크립토발루타는 “인테사 산파올로 측이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배경이나 전략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투자가 암호화폐 사업 확장을 염두한 것인지, 자산 탐색을 위한 단순 투자인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가 암호화폐 사업 확장을 염두한 초기 단계의 투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인테사 산파올로는 2023년 디지털 자산을 위한 자체 트레이딩 데스크를 설립했다”면서 “지난해 암호화폐 현물 거래도 다루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인테사 산파올로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개발은행 ‘카사 데포시티 에 프레스티티(CDP)’가 폴리곤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2500만 유로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주관했다. 이는 이탈리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이다.
또 암호화폐 연계 옵션, 선물, ETF(상장지수펀드) 거래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고, 2023년 11월부터는 현물 거래까지 추가하며 암호화폐 부문을 확장했다.
인테사 상파울로는 이탈리아의 큰 금융 그룹 중 하나로, 이탈리아 최대의 은행 중 하나이다.
이 은행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적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로 은행 활동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 보험, 자금 조달,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분야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