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스위치가 지난해 발생한 와지르엑스 거래소 해킹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출시했다.
코인스위치는 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600억루피(약 6999만달러) 규모의 와지르엑스 해킹 구제 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금을 통해 코인스위치는 지난해 해킹 공격으로 피해를 본 와지르엑스 이용자들을 구제한다는 방침이다.
코인스위치에 따르면 공식 FAQ를 통해 와지르엑스 보안 침해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용자가 자금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와지르엑스 손실 내역서와 코인스위치가 요구하는 추가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피해 보상은 가입 보너스, 수익 공유, 추천 보너스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암호화폐를 루피로 환전해 출금할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 직접적인 암호화폐 출금은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스위치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활용해 와지르엑스 해킹 구제 기금을 2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시 싱할 코인스위치 공동창업자는 “코인스위치는 5년 정도 와지르엑스 해킹 구제 기금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회사 자금으로 직접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블록체인 보안회사 ‘사이버스’는 와지르엑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2억3490만 달러(약 3256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사이버스에 따르면 해커는 와지르엑스의 가상지갑을 공격해 ‘테더’, ‘페페’, ‘갈라’ 등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탈취된 암호화폐들은 암호 화폐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세탁된 뒤에 전부 이더리움으로 변환됐다.
사이버스는 이를 즉시 와지르엑스에 알렸고, 몇 시간 후 와지르엑스는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와지르엑스는 “우리가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 중 하나가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며 “자산 안전을 위해 루피(INR)와 암호화폐 인출을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이후 와지르엑스는 2억3400만 달러(3143억5560만원) 상당의 피해 자산을 복구했지만 이용자가 자산을 인출할 수 있는 시점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