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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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업계, 양자해킹 불안감 고조…”수조달러 손실 예상”


구글의 양자 칩 개발 소식으로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앞으로 양자해킹(Quantum Hacking·양자 기술을 이용한 탈취 행위)으로 가상화폐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아서 허먼 허드슨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누군가 양자컴퓨터 해킹 기술을 개발, 가상화폐를 표적으로 삼기를 결정한다면 시한폭탄은 터지게 될 것”이라며 “양자해킹이 가상화폐를 비롯한 시장에서 3조달러 이상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고, 이로 인해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양자컴퓨팅이 강력해지면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은 탈취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한 주소에서 다른 주소로 이동하는 비트코인을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인데, 양자컴퓨터는 단 몇 분의 시간이면 충분히 탈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해독할 만큼 고도화된 양자컴퓨팅이 개발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간 동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면서 “하지만 비트코인이 (양자해킹 방어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암호화를 채택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비트코인이 광범위한 합의에 이르러 새로운 암호화를 채택하더라도 기존 비트코인을 양자 해킹 방지 주소로 옮기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해킹은 기존 해커의 탈취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금융 시장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통적인 금융자산의 보안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취약한 탓”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이 10자년 걸릴 계산을 5분 내 처리할 수 있는 양자 칩 ‘윌로우’를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시장에서는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큐비트(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가 늘어날수록 오류가 쉽게 발생하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다. ‘윌로우’를 이용하면 이 같은 오류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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