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펀드 머클트리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라이언 맥밀린이 언론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는 강세장에서도 20%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강세장이 끝났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고, 현재 국면은 오히려 매수하기 좋은 위치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 현재로서는 연준이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BTC를 보유할 수 없다는 등 발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전반적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이날 글래스노드가 보고서를 발표해 “비트코인 장기 홀더(LTH)들이 기록적인 수익을 실현하며 매도 압력이 높아졌음에도, 신규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6~12개월간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11월 이후 273억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실현하며 매도 압력이 형성됐지만, 단기 홀더(STH) 관련 지표는 시장 조정에도 패닉 매도를 방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특히 2024년 9월 시장 조정 시 단기 보유자들은 큰 미실현 손실을 입었음에도 시장에는 광범위한 매도 공포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시장을 안정화하고 큰 하락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강세장 정점에서 흔히 나타나는 과열 현상에 도달하지 않았다.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파생상품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8.39억 달러(약 1조2157억원) 상당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7.39억 달러(약 1조700억원), 숏 포지션이 1억 달러(약 1449억원) 상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블록체인 보안 전문 업체 펙실드에 따르면, 커브(CRV) 설립자 마이클 이고로프로 라벨링된 지갑 주소(0x7a16으로 시작)의 91.8만 CRV(88.2만 달러 상당=12억 7,960만 5,600 원) 규모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