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겸 비트코인 ETF 발행사 그레이스케일이 최신 보고서를 발표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4년 주기(사이클)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현물 ETF 출시와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들의 의회 입성 등 현재 상황으로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를 수 있다.”면서,“실제로 다양한 지표를 모두 고려했을 때, 이번 강세장은 2025년 이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첫 번째 사이클을 조사한 결과, 사이클이 1년이 채 안 될 정도로 매우 짧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두 번째 사이클은 2년 동안 지속됐고, 두 사례 모두 사이클 저점 대비 500배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며, “이후 두 번의 사이클도 3년 이내였다. 이 때 BTC 가격은 각각 100배, 20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BTC는 저점 대비 아직 6배 정도 상승한 수준에 불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네 번의 사이클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또 MVRV 중간 비율 지표를 보면 지난 네 번의 사이클에서 이 수치가 60%를 기록했을 때 사이클 정점을 기록했는데, 현재 수치는 54%에 불과하다”며, “아울러 채굴자 보유총액과 블록을 생성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채굴자의 수입 ‘서모캡’ 비율이 10에 도달하면 사이클 정점이었는데, 현재 이 지표는 6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보고서는 “우리는 이 같은 지표를 포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과거 사이클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라고 평가한다”면서,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과거 네 번의 사이클과는 분명 다를 가능성이 크다. 아직 시장은 강세장의 중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펴느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로비그룹 블록체인협회가 주최한 연례 정책 서밋에 축하영상을 보내 “미국의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관련 기업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고 미국에 남아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