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6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0만7800달러대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6500만달러대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17~18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이번 주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98.2%에 반영 중이다.
CNBC는 “비트코인은 낮은 금리의 혜택을 받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와 통화 공급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된다는 점도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수에 포함됐다는 것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시가총액 기준 나스닥 100대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강세장이 나타나는 ‘산타랠리’도 비트코인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크리스마스 전주 비트코인 가격은 7번 올랐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내년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채택하고, 더 많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 추가 상승이 계속 될 수 있다는 것이 월가의 분석이다.
투심도 거센 상태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7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3·극단적 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