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모카버스(MOCA)’를 동시 상장한 가운데, 앞서 모카버스를 상장해뒀던 코인원에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600% 이상 뛰는 사례가 발생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업비트와 빗썸은 모카버스를 상장한다고 나란히 공지했고, 두 거래소 모두 이날 오후 2시부터 거래를 개시했다.
모카버스는 애니모카브랜즈의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로, NFT 보유자들에게는 플랫폼 내 교육,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며, 가상자산 MOCA는 플랫폼 이용 수수료, 지불 수단, 스테이킹(예치) 등에 이용된다.
앞서 두 거래소는 이달 들어 무브먼트(MOVE)와 매직에덴(ME)도 동시 상장한 바 있다. 다만 두 가상자산은 최근 발행된 신규 코인으로, 업비트와 빗썸뿐 아니라 국내외 다른 거래소들도 같은 날 상장을 진행했다.
반면 모카버스는 이미 여러 거래소에 상장 돼 있던 가상자산으로, 국내 거래소인 코인원의 경우 앞서 지난 7월 상장을 진행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된다는 공지가 뜬 직후 코인원 내 MOCA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국내 ‘톱2’ 거래소에 상장되는 만큼 국내 매수세가 몰리면서 코인원 내 모카버스 가격이 해외 거래소에 비해 지나치게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45분 경 코인원 내 모카버스 가격은 600% 이상 급등하며, 한 때 990원을 기록했다. 당시 바이비트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서는 모카버스가 0.291달러(418원)에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해외 가격과 2배 이상 차이가 났던 셈이다.
다만 현재는 가격이 안정화 되며, 업비트, 빗썸, 코인원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상장의 효과로 모카버스는 상장 기준가 대비 170% 이상 급등한 가격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경 기준 업비트 기준 모카버스 가격은 전일 종가(139.4원) 대비 174% 오른 345원을 기록 중이며, 상장 이후 모카버스 전 세계 거래량 중 업비트가 63%, 빗썸이 7.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시총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바이비트 USDT 무기한 선물 마켓에서 전일 대비 2.54% 상승한 10만 454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