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인데스크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와 낙관론이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온체인 결제 프레임워크 개발사 SOFA.org의 사이트 책임자 어거스틴 팬은 “기존 암호화폐 상승 사이클과 달리, 현재 사이클에서는 전통금융(TradFi) 투자자 유입이 BTC 투자 심리와 가격 움직임을 지배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BTC에 기대하는 수익 기회와 정치적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 BTSE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는 “BTC는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12.5만 달러를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충분한 상승이 나왔다고 말하지만, 기관 투자자 유입을 고려하면 이제 막 랠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날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암호화폐 공정가치 평가 회계기준이 15일(현지시간)부터 적용됐다.
지난해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 블록 등 암호화폐 보유 기업들은 분기별 수익 보고서에 암호화폐 손익을 포함, 가치 변동 여부 등을 반영하게 된다.
이전에는 기업이 BTC를 매수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만 가치를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격 상승 뒤에도 이익이 아닌 손실을 기록해야 했지만, 새 회계기준 발효에 따라 기업의 BTC 재무제표 편입 장벽을 낮출 것이란 전망이 앞서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파생상품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코인베이스 프로, 비트파이넥스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37,708 BTC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39.6억 달러 규모로, 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코인베이스 프로(16,090.2 BTC)였고, 바이낸스에서도 11,724.57 BTC가 빠져나간 것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