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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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비트코인 채굴업계, AI 데이터센터 전환 검토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보유시설을 인공지능(AI)의 인기를 타고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채굴 난도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자,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플랫폼스에 투자한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 밸류(이하 스타보드)를 들 수 있다.

스타보드는 최근 라이엇플랫폼스 경영진에 코인 채굴용 전산시설 일부를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보유 회사)나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용 시설로 전환하라고 압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I 데이터센터는 인기 붐을 타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규 데이터센터 시설 건립 및 전력 확보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상화폐 업체들은 이미 채굴을 위해 대형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사업 부문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와 대규모 전력을 확보해왔다.

이에 대형 채굴업체들은 수익을 위해 일찌감치 시설을 AI용 데이터센터 임대사업으로 돌리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이 최근 AI 클라우드 제공업체 코어위브와 시설 임대 계약을 체결했고, 비트디지털, 아이리스에너지 등도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라이엇플랫폼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업을 전환하지 않고 있다.

라이엇플랫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약 24% 하락했다. 지난 4월 하루 채굴 가능 총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라 채굴 난도가 상승하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그러자 행동주의 펀드는 라이엇플랫폼에 공개적으로 압박을 넣어 사업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라이엇 플랫폼 측은 WSJ에 “자사는 주주가치 창출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타보드와 건설적으로 협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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