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당국이 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을 승인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서비스국이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 랩에 스테이블코인 RLUSD 발행을 승인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USD)와 가치가 1:1로 연동되고, 발행량의 100%가 미 달러 예금과 미 단기 국채, 기타 현금성 자산에 담보된다.
승인에 따라 조만간 RLUSD가 시장에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를 통해 직접 “RLUSD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거래소 및 파트너 목록이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리플은 지난 4월부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공지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RLUSD는 리플의 자체 블록체인 레저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초기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 8월 테스트를 시작한 RLUSD는 10월에 업홀드, 비트스탬프, 문페이 등 여러 거래소 파트너를 발표했다.
리플은 RLUSD를 통해 안정적인 가치 보장과 글로벌 사용성을 기반으로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에게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승인으로 리플이 내년에 1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IT 전문매체 테크포인트는 “미국의 금융 당국이 이날 리플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했다는 소식으로 급등했다”면서 “리플은 한때 10% 정도 폭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리플의 진짜 강점은 국제 결제 시스템이다. 리플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와 빠른 거래(2~5초)로 유명하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채택이 급증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국제간 결제에 리플이 더 많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플은 법적 장애도 하나씩 극복해 가고 있다.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 랩은 미국의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수년간의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많은 장애물을 제거했다”면서 “최근에 암호화폐에 친화적 인사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SEC 위원장에 지명되기도 했다”고 짚었다.
테크포인트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리플이 내년에 10달러를 돌파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