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 돌파 후 횡보하던 비트코인(BTC)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2% 이상 가격이 하락하면서 9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9만5000달러 선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는 하락분 일부를 회복하고 횡보 중이다.
이날 시장이 급락세를 나타낸 배경은 장기투자자들의 매도 물량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XBT매니저(XBTManager)는 “비트코인이 10만4000달러에 도달하면서 장기 투자자들의 거래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매도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부탄 정부가 비트코인 매도에 나선 것이 꼽힌다. 부탄 정부는 지난해 5월 국내총생산(GDP)의 5%를 비트코인 채굴에 할당하면서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해 온 국가이다.
그러다 지난 9일(현지시간) 부탄 정부는 가상자산 마켓메이커인 QCP캐피탈에 비트코인 406개를 입금했다.
스팟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부탄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후 지금까지 총 1696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이는 약 1억39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부탄 정부의 비트코인은 QCP캐피털을 통해 평균 8만1999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기업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인공지능(AI) 교육기업 지니어스그룹이 220만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니어스그룹은 약 18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총 191개를 보유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42만3650개에 달한다.
비트코인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사 모건크릭캐피탈매니지먼트의 마크 유스코(Mark Yusko)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시장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2025년 중반 최고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