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변동성을 보이며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9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이며 10만 달러를 재돌파했었으나, 이후 가격이 내려가면서 9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임하며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약 45% 상승했다.
당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친 암호화폐 인사를 속속 발표하며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을 신임 SEC 위원장을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최근 고래 투자자들이 매집에 나서면서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X를 통해 “전반적으로 채굴자에 속하지 않는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바라보고 있다.
블랙록은 최근 ‘2025 글로벌 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신흥자산과 금과 같은 전통자산이 새로운 분산투자 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비트코인은 제한된 공급량에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지속적으로 가치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 채택이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면 투자 리스크와 수익률 프로필은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및 결제 시스템으로서 잠재적 분산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8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9·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