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8일(현지시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내놓으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랠리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까지 2배 수준인 20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5년 말에 2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동안 금을 대체하고 기업 재무 관리의 표준이 될 새로운 시대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면서 자본시장이 융합돼 전 세계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내에 금을 대체해 새로운 세대의 최고 ‘가치 저장소’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 제프 켄드릭도 “올해 비트코인 상승은 기관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기관들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올 들어 모두 68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변화로 인해 기존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노출을 늘리기가 더 쉬워지면서 글로벌 연금 기금이 현물 ETF 보유를 늘릴 것”이라며 “2025년에도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2025년 말 비트코인이 2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겸 리서치기관 벤치마크의 수석 연구 분석가 마크 팔머 역시 “SEC와 다른 기관들이 가상화폐 분야에 적대적이었던 이전과 비교하면 정말 큰 변화”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2026년 말까지 22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이후 잇달아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사들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임 SEC 위원장에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인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또 암호화폐 부문을 총괄할 암호화폐 차르에 결제업체 페이팔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던 데이비드 삭스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