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AI와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총괄하게 될 ‘인공지능(AI)·가상자산 차르’에 결제업체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데이비드 색스가 임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차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및 AI 차르’로 색스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댕선인은 “색스 지명자는 지난 25년 동안 매우 성공적인 기업가이자 투자자였으며,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상징적인 회사 중 일부를 만들고 투자했다”면서 “색스 지명자는 미국 경쟁력의 미래에 중요한 영역인 인공지능 및 가상자산 관리국의 정책을 이끌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색스는 가상자산 업계가 요구해 온 명확성을 확보하고 가상자산 업계가 미국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법적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온라인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빅테크의 편견과 검열로부터 우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색스 지명자는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도 이끌 예정”이라며 “색스는 인공지능 및 가상자산에서 미국을 명확한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그는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지식, 사업 경험, 지능, 실용주의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색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피터 틸 팰런티어 창립자와 함께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다.
색스 지명자는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이들은 트럼프 선거운동에서 거액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색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야머를 설립했다. 해당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에 2012년 12억 달러(당시 1조4000억원)에 인수됐다.
이후 색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회사 크래프트 벤처스를 창립했다. 색스는 기술 분야의 최고 팟캐스트인 ‘올인’의 공동 진행자이기도 하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색스 전 COO가 실리콘밸리에서 다년간 쌓은 IT 창업 경험과 벤처캐피털 경력을 조명하며 “급격히 대중화되고 있는 AI 기술에 트럼프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