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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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친가상화폐 의원 대거 포진…”전례없는 영향력”


이달 초 치러진 미국 상·하원 선거에서 친(親)가상화폐 의원 약 300명이 당선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가상화폐 로비 단체 ‘스탠드 위드 크립토’를 인용해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치러진 미국 상·하원 선거에서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의원 약 300명이 의회에 포진하게 됐다.

이러한 결과에는 가상화폐 업계의 막대한 지원금이 영향을 끼쳤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살펴보면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이 만든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과 가상화폐 업계가 친가상화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모금한 금액은 총 2억4500만달러(약 3427억원)이다.

특히 가상화폐 업계가 이번 선거에서 친가상화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중 하나인 슈퍼팩 페어쉐이크는 후원한 후보 56명 가운데 3명을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대표적인 당선 사례로는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세러드 브라운(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승리한 무명에 가까운 사업가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 당선인 등이 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CNBC는 “이는 가상화폐 업계가 입법 의제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에서 가장 친가상화폐 의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인사가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이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에 지명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도 빼놓을 수 없는 가상화폐 옹호론자다.

상무장관 지명자인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인 러트닉 역시 가상화폐 전도사를 자처하며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돌려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정부에서 가상화폐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해온 게리 겐슬러 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 물러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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