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에 연동하는 대표적 뉴욕증시 종목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1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에 비트코인에 대해 무언가 알아차린 것 같고, 이제 가속 페달을 더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베팅은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능력과 현재 보유분 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원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분기당 약 1억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600억달러가 넘는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비트코인에 주가가 연동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가격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250억달러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 앞으로 회사는 더 많은 비트코인을 모을 계획이다. 향후 670억달러까지 보유 비트코인 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의 시총 중 약 4%를 차지하게 돼, 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비트코인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계속 상승할 수도 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좋은 투자 대상이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NAV 대비 세 배로 부풀려진 주식을 비트코인 대신 투자한다고 하면 그냥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지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베팅하는 것은 세일러 CEO가 주주가치를 희석하고 막대한 부채를 떠안는 동안 비트코인 자산을 대신 관리해줄 것이라고 믿는 것과 같은 위험한 제안”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대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왔다. 초기에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들였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