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현물 ETF에 축적되는 BTC 물량이 증가할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크립토퀀트 저자 맥디(MAC_D)는 “비트코인 현물 ETF 물량은 거래가 시작된 1월 약 62만9900 BTC에서 현재 105만4500 BTC로, 약 42만5000 BTC가 증가했다”며,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했던 3월과 11월을 보면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축적량 증가와 가격에는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현물 ETF로 축적되는 비트코인이 많아질수록 가격은 강세를 보이게 된다. 앞으로 미국이 비트코인을 비축자산으로 활용할 시, 현물 ETF로 유입되는 물량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동안 3% 가까이 하락하며, 미 대선 이후 이틀 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급락한 뒤 월요일 아시아 시간 오전 9시 5분 기준으로 9만100달러에 거래되며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공약 이행 실현 가능성, 특히 미국 비트코인 비축 전략 수립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선거 유세 공약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미국을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로 만드는 것 등을 내세운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한다면, 가상자산 벤처 캐피탈 투자,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의 비트코인 비축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