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거래량이 지난 24시간 동안 1450억달러(약 20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재집권 효과로 개인 투자자, ETF 자금 유입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1450억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이는 지난 8월 초, 3월의 최고치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매트릭스포트는 “이 같은 증가는 개인 투자자(리테일)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나면 시장은 몇 주 혹은 (상황에 따라) 몇 달까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최근 바이비트 선물마켓 기준 9만 달러 돌파에 성공한 비트코인(BTC)의 상승 속도가 당분간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은 9만달러 부근에서 반복적인 하락세를 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유동성은 9만달러 부근에서 두꺼워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바닥이 7만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터리얼 인디케이터스의 케이스 알란 공동설립자는 “비트코인 (매도 측) 오더북에는 9만달러 부근에 8000만달러 물량이 쌓여있다. 10만달러 부근에는 1억7700만달러 (예약) 매도 물량이 존재한다”면서, “이 같은 주문은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상자산 분석가 윌리 우는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9만1000달러 목표가를 달성했다”면서, “이제는 (박스권을 형성하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시세는 이 구간에서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됐던 ‘숏 스퀴즈’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냉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환희가 지속되면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투자자는 하방 신호를 해석하는 데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