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최대도시인 디트로이트가 내년부터 세금을 가상자산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8일 디트립트,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시는 오는 2025년부터 페이팔(Paypal)이 관리하는 결제 플랫폼을 통해 가상자산으로 세금 및 기타 도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디트로이트는 결제 채널을 현대화하고, 내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며, 블록체인 기업이 이전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의 가상자산 결제 도입은 오는 2025년 중반부터 시작된다. 은행 계좌가 없는 주민들도 디지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은 “디트로이트는 주민과 기업가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술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미국 주요 도시 중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 서비스 활용을 시도하고, 시민들에게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게 되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니킬 파텔 디트로이트 재무관은 “재무국은 고객 경험 향상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결제 시스템 현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디트로이트 시의 전반적인 전자 결제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가상자산을 사용하고자 하는 주민들에게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도 손쉽게 공공 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디트로이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혁신을 위한 기술 기업들의 제안도 받고 있다.
디트로이트 창업 및 경제기회 담당국은 블록체인이 가진 잠재력을 활용해 혁신적인 도시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편, 현재 미국의 도시 중 가상자산으로 도시 서비스 요금 납부를 허용하는 곳은 콜로라도, 유타, 루이지애나 등 세 곳이다.
디트로이트는 미국에서 26번째로 큰 도시로, 약 63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