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그의 토큰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WLFI 토큰은 지난 24시간 동안 10만개 미만이 판매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다른 토큰 및 공개 주식들도 최대 20%까지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WLFI는 지난 10월 15일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총 1480만 달러의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이 중 1000만 달러는 첫날에 집중된 판매량이었다.
또 WLFI의 판매량은 초기 목표였던 3억 달러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WLFI의 목표 금액을 3000만 달러로 대폭 낮췄다.
가상자산 담보 법정화폐 대출 플랫폼 투 프라임(Two Prime)의 알렉산더 블룸(Alexander Blume) 최고경영자(CEO)는 WLFI에 대해 “트럼프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 외에는 흥미롭거나 독특한 점을 보지 못했다”면서 “대부분 사람에게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 프로젝트가 출시되기 전부터 이미 회의적이었다”면서 “특히 새로운 것을 하지 않는 이상 기회주의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케네틱 캐피털 공동 창립자 제한 추는 “미국 내 규제로 인해 일반 소매 투자자가 WLFI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저조한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한편, WLFI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디파이(탈중앙금융) 연결 토큰들은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에이브는 24% 이상, 유니스왑은 30% 상승했다. 특히 에이브의 경우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와의 파트너십으로 인해 급등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에이브와의 통합을 심화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의 20%와 WLFI의 7%를 에이브DAO와 공유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주요 디파이 프로젝트로 꼽히는 메이커, 컴파운드 리도도 각각 11%, 12%, 17% 등으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