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며 친(親) 가상화폐적인 공약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후보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 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미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량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역대 미 대선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 왔다”며 “이번 대선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은 선거 이후 항상 상승세를 보였으며 선거 당일 가격으로 다시 하락한 적이 없었다”며 “이러한 추세가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약 1년 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 제프리 켄드릭 암호화폐 연구 책임자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친암호화폐 공약으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트코인은 올해 말까지 12만5000달러, 2025년 말에는 20만 달러(약 2억8000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켄드릭 책임자는 “내년 트럼프 취임 이후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적 기반이 빠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의 금융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고,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위험 자산에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를 차지하며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원 은행위원회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진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9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