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업계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후원금을 제공하면서, 이제 암호화폐는 미국 정치권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소위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평가하는데, 트럼프가 선거 운동 기간 중 암호화폐에 대한 매우 우호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놨기 때문”이라며, “그는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고, 전략준비자산으로 BTC를 매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심지어 그의 일가는 아예 디파이 프로젝트를 직접 출범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업계가 요구해왔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교체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는데, 현재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와 해리스 둘 모두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는 다른 규제 방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간 SEC는 수많은 암호화폐 기업에 철퇴(집행조치)를 내렸고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정부가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마련하지 않고 오직 규제 일변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어 매체는 “비트코인은 올해만 60% 이상 상승해 글로벌 주식 및 금 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특히 화요일 17시(현지시간) 기준 BTC는 3.1% 상승해 일주일 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그간 BTC는 7만 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유동성 공급업체 오르빗 마켓은 미국 투표 다음날 비트코인 옵션 변동성이 약 8%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 카메론 윙클보스가 자신의 X를 통해 “해리스-바이든 행정부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은 5억 달러 규모의 법률 비용을 지출했다. 트럼프에게 투표하면 해당 비용은 0 달러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면 해리스에게 투표하면 1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5억 달러도 매우 보수적인 추정값”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