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현지 나스닥 증권시장에 상장된 자사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더 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3785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코인베이스 이사회는 기한 없이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A종 보통주 매입을 승인했다. 매입 시기와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코인베이스 측은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전 분기 대비 4억1700만 달러 증가한 82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재무상태는 견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인베이스 주가는 업체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도 하락 마감했다. 이는 불확실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최대 10억 달러로 자사 ‘클래스 A 보통주’ 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현재 계획이 언제든지 수정, 일시 중지 또는 중단될 수 있다고 알렸다.
또한 이번 매입이 의무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환매가 재량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계획 역시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자사주 매입은 재량에 따라 진행되며, 의무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이 프로그램은 수정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코인베이스의 주가 하락은 예상치를 하회한 매출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3분기 순이익은 7550만 달러(주당 28센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30만 달러(주당 1센트)의 손실에 비해 개선된 수준이나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코인베이스는 자사 플랫폼 내 예치(스테이킹)와 수탁(커스터디)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도출했으나, 주요 수입원인 거래 수수료가 줄어들며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코인베이스 거래 수수료는 직전 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핵심 사업 부문에서 소매 거래 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4억8330만 달러, 기관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55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총 거래 수익은 5억72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