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BTC/USDT) 추가 매입을 위해 또 한 번 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한다.
1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20억 달러(약 57조8000억 원)를 모아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회사의 시장 가치인 약 450억 달러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향후 3년 동안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4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1/21 플랜’으로 명명했다.
이러한 자금은 210억 달러(약 28조8855억 원)의 자기자본과 210억 달러(약 28조8855억 원)의 회사채를 통해 확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향후 3년에 걸쳐 주식과 채권 발행을 진행한다.
이번 비트코인의 추가 매입은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된다. 디지털전환(DT, DX)을 활용해 주주에게 창출되는 가치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입장이다.
퐁 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자본의 디지털 전환을 활용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제외하면 단일 기업 중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 중인 기업이다.
회사의 창립자이자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이후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평균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 1개당 약 3만9000달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420억 달러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면 약 58만 BTC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2100만 개)의 약 2.7%에 달한다.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25만 2220개의 BTC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는 160억 달러로, 이는 회사 시장 가치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추월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총은 495억달러 규모로, 약 449억달러인 코인베이스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