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 전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예측에 위험이 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옵션 활동, 최근 거래 등으로 볼 때 약 3만 달러가 비트코인의 지지선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델타 익스체인지(Delta Exchange)는 따르면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디지털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업체 JST 캐피털(JST Capital)의 공동 설립자인 토드 모라키스(Todd Morakis)는 “이메일 댓글에서 거래자들은 또 3만~3만2000달러 사이에서 구매하고 3만4000~3만6000달러 영역에서 매도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에 더 주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판카즈 발라니(Pankaj Balani) 최고 경영자(CEO)는 이를 극복하려면 “시장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발 채굴 및 거래소 규제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존 금융권의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대형 거래소 계열 내 해킹사건이 발생하면서 공포 분위기가 커졌다.
특히 코인 보유자를 압박할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프로젝트가 진행돼 투자 심리를 약화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인 블록데몬(Blockdaemon)의 설립자이자 이에 CEO인 콘스탄틴 리히터(Konstantin Richter)는 “기관이 ‘공간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전에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아래로 하락해야 한다”면서 기관 수요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에서 “빠르게 내리면 빨리 오를 수 있다. 그게 바로 암호화폐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고래들은 가격이 하락한 비트코인을 전보다 더 많이 매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투자 기업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4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매입을 목적으로 하는 4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 발행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