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했다.
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소폭 상승해 6만7000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가격을 끌어내렸던 테더(USDT) 조사 악재를 털어내고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8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목하며 상승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진 것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여졌다.
미국 블록체인 기반 폴리마켓은 지난 22일 해리스 당선 가능성을 34%,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66%로 예측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트럼프가 그간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한몫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1~25일) 5거래일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9억9770만달러(1조3887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21억3000만달러가 유입됐던 지난주보다는 줄었지만 3주 연속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세를 예상하는 낙관적인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향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저자 크랩토 댄은 “비트코인의 단기적으로 7만달러 돌파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는 가정 하에 미국 대선 결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2억원이라는 가격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74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