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상화폐 가격의 향방을 두고 업계의 전망이 갈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리플이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플 가겨이 10월 말까지 두 자릿수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체인질리는 “리플은 25일 약 30% 상승해 0.705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현재 가격에서 약 30%의 급등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처구루도 “리플의 법적 분쟁이 가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10월이 전통적으로 강세장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리플의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비트겟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은 리플 시세가 0.50달러에서 0.8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마감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비트겟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를 상대로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위험 회피 기조로 리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분석가는 “SEC는 리플랩스 최고경영자와 공동설립자의 개인적인 리플 가상화폐 판매 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라며 “법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리플 가격 변동성이 커져 최대 50%의 등락폭 내에서 시세 변화가 관측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리플과 SEC는 긴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SEC는 지난 2020년 리플랩스가 발행한 ‘리플’ 가상화폐를 규제 당국에 등록돼야 할 자산으로 규정하고, 리플랩스가 절차를 지키지 않아 현지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해 “리플을 기관투자가에게 판매한 행위는 증권법 위반이지만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건 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리플랩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SEC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고 최근 항소 통지서를 제출했다. SEC는 “법원의 증권 관련 규정 해석이 잘못됐다”며 “리플의 투자계약증권 여부를 판단하는 ‘하위테스트’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