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 아래까지 하락했다.
23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가격이 전날보다 가격이 떨어져 6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안 심리에 6만6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또 미국 증시와 유가 등 거시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우선 가장 큰 호재로는 미국 대선이 꼽힌다.
시장에서는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더불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도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면서 두 후보 중 어느 쪽이 당선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로완트 가상화폐 중개업체 팔콘X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 평가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이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선거 관련 옵션거래는 주로 상방(가격 상승)에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 역시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선은 비트코인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이벤트”라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현물 ETF 수요가 강력하다는 점도 강세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22일(현지시간) “지난 14일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누적 순유입 규모는 25억달러(3조4530억원)”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명목 미결제약정은 120억달러(16조5792억원)를 넘으며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를 기관의 캐시앤캐리(현물은 매수하고 선물은 매도해 무위험 수익을 추구하는 매매 전략)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ETF 순유입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에 기반한 강세 베팅을 선호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