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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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공식 투자 대상으로 ‘가상화폐’ 선정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가 가상화폐 등 디지털통화를 공식 투자 대상으로 지정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험(BRICS Business Forum)’ 회의에서 디지털통화를 공식 투자 대상으로 채택했다.

푸틴 대통령의 디지털통화 투자 장려 기조는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풀이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세계 금융 지배력을 위협하고, 러시아와 우방국을 보호할 새로운 글로벌 금융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를 구심점 삼아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세계 금융 질서에 도전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계기로 브릭스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크립토브리핑도 “푸틴 대통령이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큰 경제적 독립성을 주장하기 위해 브릭스 투자 개발 계획 내 디지털화폐 투자 및 사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브릭스는 동맹 국가 간 거래 촉진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인 ‘브릭스 페이(BRICS Pay)’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국가 간 결제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러시아와 중국 주도로 1년 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는 서방 주도의 국제결제은행(BIS)이 중국과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과 함께 개발 중인 ‘엠브리지( mBridge)’와 유사한 구조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러시아는 현지 통화로 처리할 수 있는 상업은행 국제 네트워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DBC)로 결제하는 분산원장기술(DLT) 등을 제안했다.

한편,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된 상태이다. 이에 현재는 사실상 중국 위안화로만 거래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비트코인 채굴 합법화 법안을 공식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 승인에 따라 러시아 비트코인 채굴 합법화 법안은 오는 11월 발효될 것으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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