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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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 생태계 확장 나선다…여권으로 신원 확인


가상화폐 ‘월드코인’이 본격적으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월드코인 운영사인 ‘툴스포휴머니티(TFH)’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글로벌 공식 행사인 ‘새로운 세상(A new world)’을 열고 리브랜딩 및 가입자 확대 계획을 발효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여권 정보를 활용한 개인 인증을 도입하고, 홍채 인식 기기인 ‘오브(Orb)’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먼저 월드코인은 앞으로 홍채 인식뿐만 아니라 각국이 발급한 여권 정보로도 개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 지원되는 전자 여권을 월드 앱에 저장해 인증이 되면 월드 ID가 발급되고 코인이 주어진다.

이러한 신기능은 월드코인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인증 수단을 도입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월드코인은 그동안 월드 앱에 신원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홍채 인식 기기인 ‘오브(Orb)’라는 기기를 통해 홍채를 인식해야만 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에서는 오브로 시민들의 홍채 데이터를 무단 수집한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알렉스 블라니아 TFH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인터넷에서 성인임을 인증하기 위해서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 사실상 모든 개인정보를 적어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월드ID는 개인정보를 모든 곳에 일일이 알려줄 필요가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월드코인은 홍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일부 국가의 경우 신규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배달 시스템을 도입한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1위 배달앱인 라피(Rappi)와 손잡고 가입을 원하는 신청자에게 피자를 배달하듯이 오브를 빠르게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월드코인은 출시 후 줄곧 암호화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사업을 신원 인증, 금융, 소셜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대폭 넓힐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나는 ‘의심스러울 때는 규모를 확장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아직 전 인류의 99.9%가 가입하지 않은 만큼 전 세계적으로 규모를 확장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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