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의 ‘깜짝 고용’에 반등했었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고, (변동치도) 너무 적다”면서 “최근 조정은 건강한 편이었지만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선물 시장에서 레버리지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곧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의 방향이 여전히 모호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당분간 경제 지표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일희일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어 보고서는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OI)이 증가하고 있다. (대형 투자자의) 포지션 청산은 급격한 시세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결제약정이란 파생상품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청산하지 않은 포지션의 계약 수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이 증가할수록 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트위터, 레딧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시장의 강세를 전망하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지난 11일 “미국의 9월 CPI 발표 이후로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강세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이날 5만8900달러까지 낙폭을 일시 확대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여기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회복에 속도가 붙으려면 6만32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해야 하며, 6만2000달러를 하회하면 약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온체인 분석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온체인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며 투자자의 항복(capitulation;카피출레이션·대량 매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프엑스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시장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선물 시장에서 펀딩비가 상승하는 등 조정에 취약해지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는 단기 하락장에서 코인을 모아가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