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중 신청이 접수된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ETF 발행사들이 SEC와의 잦은 미팅을 가졌고, SEC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한 신청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이 SEC의 조건을 충족시키진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요건들은 2분기 충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SEC에는 투표권을 가진 5명의 위원들이 존재한다. 이들의 권한은 현물 ETF 승인에 절대적”이라며, “하지만 현재 SEC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1월 중 ETF 출시 승인이 떨어지면 BTC가 50,000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변함이 없다”면서, “반대로 SEC의 1월 승인 거부가 확정되면 5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롱(공매수) 포지션 중 대부분이 청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BTC는 순식간에 20% 하락해 36,000~38,000 달러 구간까지 되돌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트릭스포트는 “따라서 5일(현지시간)까지 ETF 승인 관련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면 롱 익스포저를 헤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후 1월 말 만기 행사가 40,000 달러의 풋옵션을 매수하거나 숏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매트릭스포트는 “SEC가 ETF를 승인하지 않더라도 반감기 사이클 영향으로, 결국 올 연말 BTC 가격은 연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또 다른 업체의 SEC 승인 관련 부정적 전망이 나온 것과 관련해,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자신의 X를 통해 “SEC가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10X리서치의 보고서의 출처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승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 외에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10X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이 ETF 발행사 혹은 SEC 내부자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개인적인 관점인지 궁금하다”며, “여태까지 행보를 보면 틸렌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판단되며, 지난해 12월에는 분명 ETF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트윗했다. 왜 갑자기 관점을 바꿨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시점에서 ‘거부’ 전망을 내놓는 것은 내부에 여러 소식통을 가진 여러 주요 매체의 기자들도 틀렸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물론 승인 거부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여전히 승인 확률을 90%로 보고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