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많은 투자자들이 법정화폐나 금보다 암호화폐를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는 설문이 나왔다.
또 디지털 자산을 거래한 적이 없는 사람들도 대부분 가까운 장래에 암호화폐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외환딜러협회(AFD)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76.9%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투자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꼽았다.
금을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8.8%에 그쳤다. 익숙한 국가의 통화를 꼽은 투자자도 1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17% 이상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디지털 통화로 거래를 하고 있었다. 35.1%는 그보다 더 자주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거래를 해본 적 없는 응답자는 23.1%로 전체 4분의 1 미만이었다.
유통되는 디지털 통화의 점유율이 향후 5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6.5%였다.
응답자의 8%는 디지털 통화가 현금을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지난 4월의 다른 연구에서도 18~65세 러시아인의 14%가 암호화폐가 10년 안에 법정화폐를 축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응답한 투자자의 절반 이상인 51.5%는 장기 저축을 늘리기 위해 디지털 통화를 구매를 결정했다.
반면 빠른 수익을 얻기 위해 디지털 통화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8%에 그쳤다.
코인을 사용해 재화 및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22.2%였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부도덕한 시장 참여자를 제거하기 위해 규제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40.4%는 정부 통제가 가능한 한 제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6%는 암호화폐가 규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와 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2000년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억만장자 존 폴슨이 암호화폐는 가치가 없으며, 금이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