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암호화폐 복구업체 언사이퍼드가 리플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스테판 토마스 소유의 7,002 BTC(약 2억 4400만 달러=3,312억 560만원)가 들어있는 하드 드라이브의 잠금 해제 작업을 제안했다.
스테판 토마스는 드라이브 오픈을 위한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수년 째 거금의 BTC가 들어있는 IronKey 하드 드라이브에 액세스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해당 장치는 잘못된 비밀번호를 10번 입력하면 데이터를 자동으로 삭제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그는 이미 10번의 시도 중 8번을 사용한 상태다.
작업을 제안한 언사이퍼드는 비밀번호를 분실한 하드웨어에 접근해 암호화폐 키에 액세스하는 방법 개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술(테크놀로지)분야 전문 잡지 와이어드(Wired)의 기사에 따르면, 회사는 ‘200조 번의 시도’를 거친 끝에 IronKey와 같은 하드 드라이브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언사이퍼드는 드라이브 잠금 해제에 대한 10번의 제한을 우회하는 시도를 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에서는 유저가 월렛 키에 액세스할 수 없거나 키를 복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진 바 있다. 이런 사례와 관련해 작년에만 수십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20% 가량에 대한 액세스가 상실 될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한편, 26일 경기 시흥시가 지방세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압류 및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흥시는 지난달 15일 상습 체납자의 재산은닉 수단으로 활용되는 가상자산의 체납 처분을 위해 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가상자산 압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시는 가상자산 압류 시스템을 이용해 지방세 체납자 약 3300명의 주민등록번호로 계정조회를 의뢰한 상태이며, 회신 결과 검토 후 체납자의 가상자산 압류 등 체납 처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