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플랫폼 메트릭스포트가 보고서를 통해 “오늘 BTC 급락 현상은 특정 암호화폐 관련 이슈에 의한 하락이 아닌, 유동성이 낮은 환경에서 연쇄적 롱 스퀴즈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주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이후 나타난 강세 모멘텀이 악화되고 있으며, BTC 가격 기준 5만9,000 달러를 지지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 더 큰 매도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 BTC 현물 ETF에서 총 1억 2700만 달러가 순유출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9거래일 만에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이 이뤄졌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8거래일 만에 순유입이 제로(0)를 기록했으며, 아크21쉐어스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ARKB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2억 달러 상당이 순유출됐다.
이밖에 그레이스케일 GBTC와 비트와이즈 BITB에서도 각각 1,830만 달러, 680만 달러가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날 복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5만9,000 달러를 하회한 것은 단일 요인이 아닌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일간 차트에서 미국 달러인덱스(DXY)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 이는 달러가 반등할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전통적으로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면서, “또 포트폴리오 재조정, 세금 손실 회수 등 이른바 ‘9월 효과’가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온체인 결제 프레임워크 개발사 SOFA.org의 사이트 책임자 아우구스틴 판은 “단기적으로 공급 오버행이 나타나고 있고, 온체인 데이터 상 트리거가 부족해 모멘텀이 좋지 않다“며, “트레이더들이 풋옵션을 매수하면서 단기 변동성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BTC는 28일 오전 급락세로 58,000 달러 대가 하방 돌파 된 뒤, 현재는 5.9만 달러 선까지 반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