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을 등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내려 앉아 5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4달여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폭락은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곡스발 악재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마운트곡스는 파산 10년만에 보유 자산을 매각, 채권자들에게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마운트곡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회생수탁자이자 파산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아키가 7월 초부터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의 채권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14만2000비트코인, 14만3000비트코인캐시, 690억엔을 채권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상환을 시작하면, 채권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 물량을 시장에 대거 매도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오늘 비트코인 급락은 마운트곡스의 회생수탁사가 7월 초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BCH) 채권 상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마운트곡스는 채권 상환 시점을 수 차례 연장했지만, 실제 상환일이 다가오자 올해 초부터 약 9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체하기 시작했다”며 “비트코인의 최종 지지선은 메트칼프 가격 평가 밴드를 기준으로 볼 때 5만6000 달러 부근”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 또한 얼어붙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21 포인트 내린 30점을 기록했다. 또 투심이 악화되며 중립에서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