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핀볼드는 비트인포차트를 인용해, 5년 동안 휴면 상태인 주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물량이 1,787만 BTC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 휴면 상태 비트코인은 현재 유통되는 1,912만 BTC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해당 주소들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의 잔액은 7만9,957 BTC로, 2만1,200달러를 기준으로, 약 16억 달러 상당을 보유 중이다. 또 상위 5개 휴면 주소는 합계 18만5,096 BTC(39억달러)를 보유 중이다.
‘휴면 주소’는 잔액 0 BTC 초과 주소 중 일정 기간 동안 출금을 하지 않은 주소를 말한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지난주 금요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긴축이 일시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지표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세가 멈췄고, 레버리지 수요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4월 이후 처음으로 금이나 국가 통화 같은 실물 자산과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월간 기준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고점보다 20% 낮은 수준이지만, 기관의 극단적인 디레버리징이 일시적으로 멈췄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각국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차입 수요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디파이 플랫폼 대출은 올 들어 70% 감소했는데, 이와 관련해 “법정화폐 레버리지 증가 또는 암호화폐 레버리지 증가 없이 이번 암호화폐 사이클 바닥을 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코인데스크의 또 다른 보도에서는 “오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트코인(BTC)이 월요일 오후 2만1,000 달러선까지 밀려났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 후 지난 5일간 약 10% 하락했다.
이를 두고 미국 외환 트레이딩 업체 오안다(Oanda)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전망한 투자자들의 투심 악화로 위험 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 모멘텀이 증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월가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이슈 해소에는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