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세 미만 성인 남성 2명 중 1명은 암호화폐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 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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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NBC 방송은 지난 18∼22일(현지시간) 미국의 성인 1천 명을 대상로, 암호화폐 투자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는 적어도 암호화폐에 1회 이상 투자 및 거래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BC는 “의회가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와중에도, 디지털 자산이 계속해서 인기를 늘려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봤다.
또 18∼49세 남성의 경우 암호화폐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50%에 달해, 모든 연령대·성별 중 가장 높았다.
남녀를 포함한 18∼34세 연령대의 암호화폐 이용경험을 보유한 응답자는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19%에 그친 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25%로 더 높게 나타났다.
과반을 넘는 나머지 56%는 암호화폐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NBC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중대한 입법 조치 없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서부 개척 시대처럼 보일 것이라고 했던 발언을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의 위험성과 장점을 연구하고 전략을 마련하라는 친 크립토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를 두고 NBC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잠재적 사기나 불법 활동에 대한 자금 지원의 우려를 반영한 것인 동시에, 미국이 암호화폐를 감시·감독할 인프라 및 체계를 마련하려는 지정학적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NBC는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진 와이오밍주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조만간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