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37X”라고도 불리는 다섯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주소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60억 달러(=8조 850억 원)가 넘는 BTC를 3개의 새로운 주소로 옮겼다.
전날 아캄 인텔리전스의 X게시글에 따르면, 이 비트코인 고래는 3월 23일 거의 모든 잔액에 해당하는 9만4,500 비트코인(60억 5,000만 달러 상당)을 이전했으며, 초기 주소에는 현재 1.4 BTC만 남아있을 뿐이다.
“50억 3,000만 달러의 BTC가 bc1q8yj로 전송되었고, 주소 bc1q6m5와 bc1q592는 각각 5억 6,146만 달러와 4억 8,840만 달러 BTC를 받았다.” 이후로도 bc1q592는 해당 자금을 계속 송금했다.
이번 이체는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블록 발행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이뤄졌다.
탈중앙화 거래소 D8X의 공동 창립자이자 UBS의 전 전무이사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반감기 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신규 공급량 감소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60억 달러가 넘는 고액 BTC 이체는 3월 25일 비트코인이 10일 만에 심리적 가격 수준인 7만 달러를 회복하기 이틀 전에 발생했다.
한편, 디지털 자산 펀드 텐 스퀘어드의 파트너 크리스토퍼 청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랠리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10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기관 자금 유입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와 같은 전통 금융 기관이 비트코인 상품 출시에 참여하면서 암호화폐가 대체 자산 클래스로서 더욱 정당화되고 있다. 이는 이전에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주저했던 투자자들의 ‘커리어 리스크’를 줄여준다.”
듄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의 온체인 총 보유액은 583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현재 BTC 공급량의 4.17%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