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7월 31일 부터 8월 2일 사이에 10%의 조정을 겪으며, 7월 8일 이후 처음으로 3,000달러 지지선을 재테스트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같은 기간 동안 평균 6.8% 하락한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을 뛰어넘는 언더 퍼포먼스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TH 선물 계약의 활동 증가는 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나타내는데, 미결제약정은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수자(롱 포지션)와 매도 포지션(숏 포지션)은 항상 일치하므로 미결제약정의 증가가 본질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내는 것 만은 아니다.
또 이더리움의 하락 이유 중 하나는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순유입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와 피델리티 이더리움(FETH) 펀드에 일부 자금이 유입됐지만, 이는 ETF 전환 이전부터 존재해온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로 부터의 자금 유출로 상쇄 되어 버렸다.
이더리움이 3,000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48시간 이내에 1억 4,100만 달러의 레버리지 롱 청산이 발생하면서 ‘조정의 폭’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거래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이더리움 가격에 대한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이 이뤄지고 있는 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그 결과, 이더리움 선물의 총 미결제약정은 7일 동안 5% 증가하여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60만 ETH에 도달한 상태다.
다만 이 중에서 매수자가 더 많은 레버리지를 요구하고 있는 지 판단하려면, ETH 선물 월간 계약이 일반 현물 거래소와 비교하여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는 지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중립 시장에서의 파생상품은 더 긴 결제 기간을 보상하기 위해 연 환산해 5%~10% 더 높게 거래되기 마련인데, 이 지표가 해당 임계값 아래로 떨어진다면 숏포지션이 우세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더리움 선물 트레이더의 레버리지 수요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무기한 계약의 펀딩 비율을 검토해볼 수 있다. 월간 계약과 달리 이러한 상품은 결제 시간이 짧기 때문에 ‘현물 가격을 밀접하게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는 더 많은 레버리지를 요구하는 쪽에 수수료를 부과하여 8시간마다 위험을 조정하며, 이는 롱 또는 숏 포지션이 수수료를 지불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립 시장에서 8시간 펀딩 비율은 0~0.016% 사이이며, 이는 월 1.3%에 해당한다.
낙관론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해당 비율이 0.025% 또는 월 2.1%를 쉽게 초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