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전날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서 한 때 잘나가던 플랫폼에서 이제는 몰락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돼버린 FTX의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의 변호팀이 미국 법원에 63~78개월의 형량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서류에는 “정당한 선고(형량)에 도달하는 적절한 방법은 조정된 범죄 수준(소계)을 56개월로 고려하고 손실이 0인 경우 30개월 수준으로 감소시켜 최종 권고 지침(형량) 범위가 63-78개월이 되도록 산출하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SBF 변호팀은 선고 전 보고서(PSR)에서 제안된 100년 형을 “기괴하다”고 표현하며, 100억 달러라는 금액은 파산으로 인한 손실액에 대한 합리적 추정치가 아니라는 점 등 PSR의 여러 요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제출된 서류에서 변호팀은 SBF의 성장 과정, 도덕성, 자선 활동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의 행동이 ‘탐욕이나 지위에 의한 동기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십 년의 형이 선고되면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고 사회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샘의 능력은 끝날 것입니다.”
한편, SBF는 지난해 검찰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사기 사건 중 하나’라고 칭했던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파산 및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뉴욕 배심원단으로 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다.
미국 법원은 다음 달 그에 대한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