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1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가격이 급락하면서 4만2000달러대로 내려왔다.
이번 가격 하락은 파월 연준 의장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인하설을 일축한 것이 원인이 됐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하강 우려를 고려해 이르면 올해 3월 통화정책 회의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OMC가 3월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65%였으나 현재 34.5%로 낮아졌다.
웹3 핀테크 플랫폼 유호들러의 루슬란 리엔카 책임자는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파월의 매파적 발언은 주식시장의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서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리플 해킹 소동도 비트코인의 약세에 영향을 줬다.
리플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슨은 이날 X를 통해 “전날 개인 리플 계정 중 일부에 무단 접근(해킹)이 있었다”며 “신속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영향 받은 주소를 동결하도록 거래소에 알렸다”고 전했다.
라슨 설립자는 이번 해킹에 따라 약 1억1200만달러(1494억원) 규모의 리플을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0·탐욕)보다 높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